캠핑 용품의 압박 때문에 계획했던 올란도 3열 탈거를 이제야 해보네요. 중고로 루프 박스를 달까? 고민하다가 우선 3열부터 탈거해서 사용해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캠핑 갈 때 네 집 정도가 같이 다녀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식 박스를 올해는 제가 들고 다니기에 항상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올란도가 공간은 참 넓은데 짐이 워낙 많아서...
게다가 이번에 통영 오토캠핑장 가면서 리빙쉘에 타프까지 들고 가니 한계치까지 와버린 거 같아서 3열 탈거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거든요.
위 사진은 2열 두 자리까지 폴딩해서 사용하고도 꽉 찬 트렁크 상태입니다. 이젠 여름이 다가와서 리빙쉘을 빼고 돔텐트를 들고 다니면 공간이 조금 살겠지만, 대신에 뭔가로 또 채워지겠죠? 타프도 싣고 다녀야 하니...
어쨌든 올란도 3열 탈거하는 방법 소개해볼게요. 우선 준비물은 깔깔이, 복스알 10, 15짜리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전 깔깔이가 없어서 저걸로 대신... (제 복스 공구 세트에 복스알 14랑 깔깔이만 없네요. 어디로 도망갔는지...ㅠㅠ)
우선 저기 함을 여셔서 복스 10으로 사진에 표시된 2곳을 볼트 체결을 풀어주세요. 그런 다음 함을 위로 힘껏 잡아당기시면 쏙 빠집니다. (저기 함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요. 보통 소화기랑 삼각대가 있기는 한데...)
함을 빼시면 위 사진과 같이 가장 중요한 3열 탈거를 위해 풀어야 할 부위가 보입니다. 이때는 복스 15짜리로 사용하셔야 되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빡빡해서 힘이 많이 들어갈 겁니다. 겁먹지 마시고 힘으로 걍 푸세요. 이때는 깔깔이 보다 제가 사용하는 공구가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힘이 제대로 전달 가능하니...
3열 고정볼트를 푸시면 걍~ 다 된 겁니다. 3열 시트 하나씩 몸 쪽으로(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면 빠져요. 빠진 3열 시트를 옆에 두시고 이젠 마무리 작업하셔야겠죠.
3열 탈거하시면 대부분이 저랑 같으실 겁니다. 바닥에 모래랑 잡다한 쓰레기가... 전 마침 차량용 청소기가 있어서 그걸로 청소했습니다. 짐을 싣고 다녀야 되는데 아무래도 깨끗해야겠지요.
참고로 3열 탈거하면서 확보되는 높이입니다. 제가 정확하게 재보지는 않았지만 어른손 한 뼘보다 크니깐 대략 25cm 이내 높일 듯합니다.
이제 청소 완료하시면 이대로 사용하셔도 되고요. 저같이 좀 찜찜한 기분이 드시면 간단하게라도 바닥 공사를 하시면 좋겠죠? 전 집에 버리기 전의 돗자리가 하나 있어서 그걸 좀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마무리로 볼트 분실 방지 및 돗자리 고정용으로 볼트를 다시 체결해줬습니다. 그리고 원래 분해했던 함도 다시 조립하면 끝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테트리스 시작~~
정리 순서는 캠핑 갈 때 짐을 가장 마지막 빼는걸 바닥에 깔고 그위로 순차적으로 차곡차곡 쌓아주시면 테트리스 끝!!!
결론은 최근에 한 D.I.Y 중에서 가장 만족감이 크네요. 물론 3열 탈거한다고 해서 2열을 폴딩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짐 싣기에 여유가 생긴 건 확실합니다. 웬만한 짐으로는 2열을 폴딩 안 해도 될 정도의 공간 확보라서 매우~ 좋네요.
계절도 계절이니 리빙쉘에서 돔텐트로 바꾸면 공간은 더 확보되겠네요.
이제 빠진 만큼 뭘로 채워 넣을지... 와이프님께서 요즘 감성이란 놈에 빠지셔서 뭔가를 자꾸 사시네요... ㅠㅠ
공간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도전!!!!
그전에 주의 사항은 차량 검사 받으실 때는 다시 원복 하셔야 됩니다. 구조변경 안하는 이상 검사 시에 불합격 받습니다.
3열 탈거한 공간에 짐으로 가득 채우면 안 걸린다고 하시는데 간혹 걸리셔서 불합격 받으신 분들도 계시니깐 선택은 신중하게...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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